집에서 글 써서 생활비 절약 가능할까? 쿠팡체험단 도전, 쿠체 먹튀, 쿠체 장단점(feat.지금은 안 하는 이유)
쿠팡에 처음 입문했을 때 제가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건 사람들이 상품평에 진심이어도 너무 진심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열심인 이유가 뭘까, 상품평 쓴다고 포인트 적립해주는 것도 아닌데..
한참이 지난 후에야 저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상품평을 열심히 쓰는 이유가 '쿠팡체험단'이라는 제도 때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쿠팡체험단? (정의, 초대 기준, 혜택)
말 그대로 쿠팡에서 운영하는 체험단으로, 쿠팡측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물품을 받아 사용하고 그 대가로 (정성스런) 후기를 남기면 되는 제도입니다.
쿠팡 앱에 보면 쿠팡체험단 초대 기준으로 '좋은 구매후기'와 '꾸준한 활동' 2가지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후기를 많이 작성하고 '도움이 돼요'를 많이 받으면 초대 확률이 상승하고, 체험단을 2주마다 선정하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체험단 활동을 하면 재초대 확률이 상승한다는 겁니다. (쿠팡 리뷰 말미에 '도움이 돼요'를 눌러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저 초대 기준 때문입니다.)
체험단 활동의 가장 큰 혜택은 말 그대로 무상으로 물품을 제공받기 때문에 생활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근데 이게 우습게 볼 게 아닌 것이 체험단 상품으로 벽걸이 에어컨이나 안마의자 같은 고가의 물건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운 좋으면 생활비 절감에서 나아가 추가 소득을 얻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쿠팡체험단 도전 이유
결혼 전에는 절약, 저축밖에 모르던 남편이 첫째가 태어나면서부터 주식, 코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직장 다녀와서 매일 유튜브 보며 경제 공부하는 남편을 보니 저도 작게나마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때 우연히 쿠팡체험단의 존재를 알게 되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쿠체 활동으로 마스크 받아 생활비 절약했다는 글을 보고 저도 바로 도전했습니다. ㅋㅋ 저도 직장 다니면서 애 키우는 입장에서 뭐 다른 걸 하기는 어렵지만 상품평 쓰는 건 충분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에 쿠팡에 썼던 리뷰들에 '도움이 돼요'가 50개 넘게 눌린 적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약 2주 동안 제가 구입한 물건들에 대해 리뷰를 열심히 썼더니.. 저도 쿠팡체험단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전에 썼던 후기들에 받은 '도움이 돼요'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화요일 오후 4~5시쯤 갑자기 쿠팡체험단에 선정되었으니 물건을 고르라는 메시지가 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휴대폰으로 쿠팡앱에 접속해서 상품을 고르려고 스크롤을 내리는데, 와.. 진짜 아무리 스크롤을 내려도 물건이 계속 있어서 정말 어지러웠습니다. 그 와중에 좀 비싸고 좋은 물건들은 이미 품절되고..ㅠㅠ 쿠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였던 저는 뭐라도 빨리 골라야 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집에 필요한 걸 골라야 한다는 생각이 뒤섞여 초조하게 물건들을 살펴보다가 결국 락앤락 투명 반찬통(현재 판매가 9,140원)을 골랐습니다.
도착한 반찬통은 맘에 들었고, 집에 물건 들이는 거 싫어하는 남편도 괜찮다고 인정해줘서 뭔가 뿌듯하더라고요. 제가 고가의 물건을 받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짜로 물건을 받으니 좋았습니다. ㅎㅎ 저는 그렇게 제가 받은 반찬통에 대한 후기를 정성스럽게 작성했고 2주 뒤 또다시 쿠팡체험단에 초대되었습니다!
쿠팡체험단 먹튀하게 된 이유
두 번 연속으로 쿠체에 초대되니 기분이 좋았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두 번째 초대됐을 때는 트러블 피부용 폼클렌징(현재 판매가 14,850원)을 골라 사용했는데.. 딱히 칭찬할 만한 점이 없는 겁니다. 물건을 공짜로 받았으니 좋은 후기를 써줘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한 장점이 없었습니다.ㅠㅠ
2주 안에 리뷰를 올려야 재초대에 유리하기 때문에 억지로 쥐어짜서 좋은 리뷰를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왠지 그렇게는 하기가 싫었습니다. 억지 리뷰를 쓰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리뷰 쓰는 기한을 넘겨버렸고, 그렇게 저는 쿠체 먹튀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안해요 쿠팡..
저는 그때 알았습니다. 저에게는 억지 리뷰를 쓰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라는 것을요.. 그 이후로도 정말 제 마음에 드는 상품에는 리뷰를 남기긴 했지만, 쿠팡체험단에 대한 제 마음은 짜게 식어버렸습니다. ^^;;
쿠팡체험단 장단점
제가 생각하는 쿠팡체험단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 와우회원이 아니어도 초대될 수 있다.
-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 (전문지식 필요 없고, 휴대폰만 있으면 가능)
- 생각보다 체험단 선정 기준이 엄격하지 않다. (신규 회원도 많이 뽑아 줌)
- 생필품을 받아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
- 운 좋으면 고가의 물건을 받아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필요하면 계속 쓰면 되고, 필요 없으면 중고로 판매 가능)
단점 :
- 자신이 쿠팡에서 구매하는 거의 모든 물건에 대한 리뷰를 적어야 한다. (리뷰를 많이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 사진 10장 넣고, 글자수는 700자 이상 써야 한다. (이 정도는 써줘야 안전빵임)
- 정확한 선정 기준을 모르기 때문에 내가 체험단으로 선정될지 말지 알 수 없다.
- 리뷰 작성 기한을 잘 지켜야 한다. (쿠체로 받은 상품 리뷰는 다음 쿠체 활동 전인 2주 안에 써야 함)
-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억지 리뷰를 써야 할 때도 있다.
저같은 성격의 분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아무래도 억지 리뷰를 써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뷰 작성 기한에 쫓겨 물건을 충분히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칭찬 위주로 리뷰를 작성해야 한다는 건 어떤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어요. ^^;
하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억지 리뷰쯤은 얼마든지 스트레스 안 받고 쓸 수 있다는 분들은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가의 물건을 받았다는 분들 보면 지금도 좀 부럽긴 하거든요.ㅎㅎ
오늘은 쿠팡체험단에 대한 제 경험과 생각을 적어봤는데요, 혹시 쿠팡체험단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쿠팡 탑리뷰어 일산서구민 님의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들어가서 글 읽어보는데 쿠팡체험단 내용을 되게 재밌게 잘 써놓으셨어요. 쿠체 활동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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